최씨와 신천에서 콸콸콸
신천은 내가 즐겨찾는 곳이다. 일단 집에서 매우 가깝고
멀리나가길 싫어하는 내 다리에게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오늘도 난 일이 끝나고 신천을 향했다. 최씨를 만나기 위해서.
최씨는 오늘도 나에게 업무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는지
면상 보자마자 정신없이 질문을 쏴댔고 난 그 입을 다물라며
어금니에 츄파츕스를 꽂아봤지만 녀석의 열정은 이미
사탕이 물리던지 말던지 폭풍같은 랩을 하고 있었다.
일단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신천에 이름도 모를 한 주점에
들어가서 안주를 시켰다. 이미 1차를 때리고 왔기 때문에
해장할겸 겸사겸사 해물탕을 시켰다.
▲ 주점에 걸려있는 정체모를 프라이팬(?)
▲ 메뉴판. 요즘은 신천도 소주값을 4000원으로 받는다.
▲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메뉴판. 고르다 각막 마비될뻔 했다.
▲ 인테리어에 맞지않는 벽걸이 티비. 심지어 나오지도 않는다.
▲ 앞에 유리문은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나뉘는 중추적 역할을 해준다.
▲ 앉을 수 있는 자리까지 구비되있음.
▲ 난 참이슬 후레쉬 좋아하는데 굳이 처음처럼을 식도로 넘기겠다고 해서 처음처럼 시킴
▲ 드디어 나온 해물탕. 죽은 낙지의 부관참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언혀 기대 안하고 먹은
해물탕의 맛은 꽤 훌륭했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맛 정도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끓여주신 맛 정도는 됐다. 생각외의 해물 밸런스에 잠시
감탄을 했지만 술을 꾸역꾸역 꼽고나니 감탄이고 나발이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술만 주구장창 마셨다.
주점 이름만 기억났어도 괜찮았을법 한데 썩어빠진 뇌가 그정도의
기억력도 카바 못할 수준이 되버리다니...아쉬움을 뒤로한채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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