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야기
논현 강철판 곱창집에 다녀옴
kimFaCer
2013. 10. 4. 18:59
논현 강철판 곱창집에 다녀옴
친구중에 부엉이라는 녀석이 있다. 그놈이 간만에 강남에서
일잔 걸치자고 하길래 교보타워 앞에서 만났고 어딜갈까
여기저기 쑤셔보다가 문득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된
강철판이란 곳에서 술을 먹기로 하고 논현역쪽으로 걸어올라갔다.
논현동 한신포차 근처에 강철판이라는 곳이 있었고
우리가 일찍 가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이 가게가 한산했다.
▲ 메뉴들. 쓸데없이 비싼 가격인데 모듬만 유난히 쌌다. 9900원
우린 모듬 2인분을 시키고 그놈이 오면서 산 향수 냄새나 맡으면서
본드 분 고삐리마냥 정신놓고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초벌되어서 나온
모듬이 우릴 반기고 있었다. 모듬은 대창, 벌집, 막창, 곱창이 나왔다.
▲ 단촐한 밑반찬과 단촐한 모듬구이. 양이 꽤 적었다. 그래서 9900원 밖에 안했구나.
▲ 김치와 양파로 얼룩진 곱창의 자태들.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 김치가 군림하고 있는 불판위에 옹졸히 몸을 내비치는 곱창. 염통과 벌집이구나
근데 다른곳보다 좀 질겨서 그닥 땡기지는 않는 맛이였다.
내가 이빨이 덜 튼튼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백날 분해하려해도
분해되지않는 곱창의 근성에 그저 술이나 후딱 빨고 그곳을 벗어났다.
정말 강철판이라는 이름처럼 곱창마저 강철이란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