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곱창이야기 적절한맛
강남 곱창이야기 적절한맛
월급을 받고나서 내마음에 풍금이 잔잔히 흐르던 어느날
최씨에게 연락이 왔고, 순간 위험을 감지했지만 모든것을
눈치챈 이녀석에게 당해낼 재간은 없다는 생각과 함께
한숨을 섞으며 퇴근 후 논현동으로 이동했다. 내 월급날은
어떻게 알아가지고-_-
근데 이새끼가 지만 나온게 아니고 두명을 더 데리고 나오는것이 아닌가!
하나는 원래 알던 황씨고 나머지 한명은 최씨와 같이 일하는
직원을 데리고 왔다. 이새끼가 나보고 쏘라고 해놓곤 위장 두개를
더 가지고 오다니...거지같은 새끼-_-
▲ 마귀같은 새끼 거지같은 새끼 지독한 새끼
일단 뱃속에 첨가물은 넣어야되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둘러보다가
내눈에 들어온곳은 바로 '강남곱창이야기'
왕십리도 아니고 동대문도 아니고 교대도 아니고 이젠
살다살다 강남 타이틀을 건 곱창집도 생기는구나......
그래도 향긋한 10월의 향기가 곱창냄새와 함께 내 코를 자극하니
일단 들어가서 먹기로 하고 빠르고 민첩하게 침투했다.
▲ 기본 셋팅. 참고로 여기 식신원정대가 왔다갔다고 간판에 써져있더라.
▲ 그리고 나온 곱창. 뭔가 참혹해 보인다.
▲ 손가락 치워 흉신아
▲ 강남곱창이야기의 소곱창. 좀 태우긴 했다.
▲ 열심히 촬영중인 최씨. 그의 손길에서 병맛이 느껴진다.
우린 사진을 다 찍고 나서 열심히 쳐묵쳐묵 했고 굶주린 돼지새끼
4마리가 모여서 그런지 소곱창 2인분 막창 2인분으로는 모잘랐다.
그래서 막창과 곱창을 다시 3인분 시켰다. 아......내돈이 떠나간다......
▲ 소막창과 소곱창 근접사. 강남곱창이야기에서는 추가로 염통도 준다.
▲ 우측에 보이는게 염통. 그리고 양파와 파김치, 김치가 보인다.
그렇게 정신놓은채로 술과 곱창을 우걱우걱 쑤셔넣고 나서야
돼지새끼 4마리는 포만감을 느꼈고 계산대로 가서 얼마냐고 묻는순간
내 정신줄은 한번 더 멀리 떠나갔다.
11만원입니다 호갱님.
아...그렇구나......내가 호구구나...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 강남곱창이야기 계산대 앞에서서 내가 카드를 꺼내고 앉아있는건가...
조만간 이새끼들 지갑이고 장기고 다 털어버리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나와 내 카드는 울며 가게를 빠져나왔다.
일단 맛은 평타였다. 여느 소곱창집과 다름없는 맛이라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맛또한 여느 소곱창집과 똑같이 맛은 있어서
그냥저냥이였다. 맛의 평점을 매겨본다면 10점만점에 8.4점